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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는 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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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기표 작성일 10-02-08 00:00 조회 1,29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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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의 근본은 정성(精誠)이다.

조상을 숭모하며,
뿌리를 튼튼히 함과
가족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는 것은
후손의 의무다.

사는 곳과
'십리 이상 멀어지면 말씨가 다르고
백리가 떨어지면 풍속이 다르다' 고 하지만
전통례를 근간으로
가문에 따라
시대변화나 문화의 전이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더라도
정성을 다한 제례를 갖춤은 준수해야 할
후손들의 본분이다.

이에 대한 김장생(金長生)의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沙溪金先生嘗在鄕里 有人來問曰 今日 家狗生子不潔 不祭亦可乎 先生曰可

사계 김장생 선생이 일찍이 향리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물었다. "오늘 집의 개가 새끼를 낳아 불결하니 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라고 하니, 선생이 말하기를 "괜찮습니다" 했다.

又有一人 來問曰 家有産故而當祭日 禮不可廢 雖祭之亦無不可乎 先生曰可

또 한 사람이 찾아와서 묻기를, "집안에 애를 낳은 일이 있는데 제삿날입니다. 그러나 예를 폐할 수 없는 일이니 비록 제사를 지내더라도 또한 불가함이 없겠습니까?" 하니, 선생이 말하기를, "괜찮습니다" 했다.

人疑之 先生曰 前人無誠 不欲祭 此人有誠故 欲祭之 禮不在儀式 有在於誠

(말이 상충되어 )사람들이 그 말(의미)을 의심스러워 하니, 선생이 말하기를, "먼저 물었던 사람은 정성이 없으므로 제사를 지내고자 하지 않았고, 또 다른 사람은 정성이 있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고자 한 것이다. 예는 의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성에 있는 것이다."


제례는 길례(吉禮)다.

金隆先生의 文集인 [勿巖集]에서 졸곡에 대하여 기록된 내용,

主人之左(右陰地 左陽地 自初喪至三虞祭 凶禮也 讀祝皆於主人之右 至卒哭 漸用吉禮 故自此以後 讀祝皆於主人之左也)

주인의 왼쪽이다(右는 陰이고, 左는 陽이다. 초상부터 삼우제까지는 흉례이다. 독축은 주인의 오른편에서 하고, 졸곡에 이르면 차츰 길례에 준용하기 때문에 이후부터 독축을 모두 주인의 왼쪽에서 한다.)라고 하였다. 즉, 초상에서 삼우제까지를 흉례라 하니, 공수한 손의 방향도 흉례에 준하여야 되고, 축관의 위치도 주인의 오른쪽에서 독축하며, 졸곡제부터 길례로 돌아서므로 축관의 위치는 주인의 왼쪽에서 독축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 몇해전 저의 개인 블로그에 적어 두었던 글을 옮겼습니다http://blog.naver.com/jakipyun/80056395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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